직장생활

만39세 2억 연봉 달성기 #2 - 연봉 인상법

6am 2022. 7. 10. 00:16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직장인으로 살면서 연봉을 올리는 방법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다니던 직장에서 승진을 한다.

2. 다니던 직장에서 성과급/각종 수당/출장 및 파견비/스탁옵션 등을 받는다.

3.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직장으로 이직한다.


1번은 오랜 시간을 요한다. (대기업일수록) 통상 한 직급 올라가는데 4~5년 소요되고 그 와중에 종종 누락도 경험한다. 나도 누락 몇 번 겪어봤는데 참 못할 짓이다. 또한 누락이 누적될수록 회사와 상사에 자발적으로 더 많은 희생과 충성을 하게 되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2번은 회사마다 특성/조건도 다르며 운도 필요하다. 나의 경우 중동 지방에서 근무하며 파견비로 연봉이 1.5배~2배를 받은 적이 있다. 다만 회사에서 기본급 외에 추가 보상을 하는 것은 이유가 있고 그만큼의 반대급부가 있다. 실 근무시간이 늘어나거나, 스트레스 및 업무강도가 올라가거나, 가족과 떨어져 있거나. 나의 경우 이 세가지 모두 해당되었다.


3번은 어찌보면 위 1,2번 보다 빠르고 연봉 인상폭도 높을 수 있다. 다만 그동안 기존 직장에서 쌓아왔던 경력, 인맥 네트워크, 평판, 노하우, 자료 등을 리셋하고, 새직장에서 새로운 상사와 동료로부터 credit을 얻기위해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다만 기존 직장에서 겪었던 문제들 또한 한번에 정리되는 장점도 있다.


위 1,2,3번을 모두 겪어본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3번을 가장 선호하지만 리스크 또한 가장 높다고 본다. 예를들어 새직장의 상사가 예상보다 강한 빌런이라던지, 변경된 업무에 적응을 못해서 성취감을 잃고 자괴감에 빠진다던지, 본인의 기량을 충분히 인정받거나 펼칠 기회를 가지지 못한채 짤린다던지, 여러가지 사유로 자진퇴사 혹은 강제퇴사를 한 경우들을 보아왔다.


나의 경우 3번(이직)을 추진할 때, 기존에 모시던 고객 밑에서 근무하기 위해 이직하였고, 기존 직장에서 같이 이직하고 의지할 동료들이 있었으며, 신규 업무 또한 기존 수행 업무와 연속성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케이스는 흔하지 않고 대부분은 독고다이로 맨땅에 헤딩하면서 새직장에 적응하기위해 고군분투 한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추천하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위 1,2번은 동시 진행 가능하다.
- 하여 1,2번 위주로 진행하다가 정말 기존의 직장을 때려쳐야겠다 싶으면 3번 즉 이직을 준비한다.
- 단 이 경우에도 기존 직장을 다닌 채로 이직을 준비한다.
- 충동적으로 퇴사하고 구직을 할 경우, 운이 좋거나 능력이 출중하면 금방 이직을 하겠지만, 그게 아닐경우 구직의 기간이 늘어날수록 좋지 않은 조건으로 이직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 이직의 경우에 1) 기존업무와 연속성/연관성 , 2) 최소 1~2명의 인적자원 정도는 보유하려고 한다.
- 이직은 넉넉한 시간을 두고 장기프로젝트로 진행한다. 나 또한 퇴사를 처음으로 마음먹은지 약 5년만에 이직에 성공했다. 급하게 이직을 할수도 있겠지만 체할 가능성 또한 높다.